나뭇잎이 없는 계절에는 그늘이 없다. 뜨거우면 해를 피해 다녀야 한다.
파계사오토캠핑장
0311/12
잔소리에서 해방되고픈 두 명의 남자.
날이 따듯하여 짐 사 들고 팔공산 파계사오토캠핑장으로 1박 나왔다.
아직은 조석으로 찬 기온이지만, 데크사이트엔 가족단위의 야영객들이 만석이다.
시내와 가까운데다 경관이 아주 좋은 팔공산에 서협이와의 단출한 1박.
사이즈가 3m X 3m에 불과해 불편함이 있지만, 그나마 데크에 가격이 저렴하니 감내해야...
또한 전기까지 되니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볕이 너무 좋았던 날.
이제 시작이다.
지금에야 벚꽃까지 만발해 있지만, 이때의 팔공산은 봄맞이가 한창이었다. 이제 겨우 몽우리를 맺은 나무들.
처음 보는 소주
가뭇가뭇 해진 코밑수염, 어느덧 중학생이 된 서협. 품 안에 자식이라고 했던가?
파계사 초입
어렵고 힘들 때 추억을 더듬어 힘을 얻기를 바란다.
경사가 딱 좋은 보드 코스
가산산성야영장
0318/19
한 주 뒤, 파계나 도학은 자리가 없어 가산으로 향했다.
전기가 안되니 그나마 자리가 있었는데, 이제 가산도 예약 시스템이 바뀌게 된다 하니 점점 쉽게 갈 곳들이 줄어들게 되는구나 싶다.
엄마와 있을지 따라갈지를 한참을 고민하던 지수는 심심해할 오빠를 위해 따라 나섰다.
대조적인 남매
가져온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뛰어다니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그야말로 꿀잠을 자니 아침이 개운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서협이는 꿈 속인 것 같은 표정.
대구경북 캠핑 메카
예약제를 변경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현재의 예약제. 텅빈 사이트들. 덕분에 좋지 않은 남은 자리에 텐트를 칠 수밖에 없었다는...
슬링핀 원업텐트. 헉!
발트만님. 헉!(2)
아직 아이인 지수
가산산성에서 처음 우리 가족 캠핑을 시작했던 2010년 6월. 그날 또렷이 기억나는 좋았던 기억. 부쩍 커버린 아이들.
장기판 좌식 테이블
도학오토캠핑장
0325/26
일기예보와 함께 취소 분으로 구하게 된 도학오토캠핑장. 비와 함께 출발했다. 아직은 타프 아래 시즌은 아닌 듯. 상당히 춥진 않았지만, 메쉬에그가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심플한 장비다 보니 정비하는 것이 좀 더 편했다는 위로.
3주 연속 아이들과의 캠핑. 이번에도 지수가 따라나섰다.
노릇노릇 맛난 막창
둘의 성화로 사가게 된 막창. 저렴하지만 맛이 제법이다.
소주병은 안습
엄마 생각에 조금 훌쩍이다 이내 그쳤다. 4학년이니 이제 그만할 때도 됐는데? 지수야...
파계, 가산, 도학. 하나 남은 야영장은 동화.
흠뻑 젖은 텐트와 타프
세 번의 아이들과의 캠핑. 다음엔 가족 모두 벚꽃 아래 야영하기를 기대한다.